중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 시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는 너무나 많은 빈집이 있고, 너무나 많은 수익성 낮은 개발 프로젝트와, 너무나 많은 투기 열풍이 있었다.
아무리 중국 공산당이 절륜한 재주를 가졌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상황을 아무런 탈 없이 타개하기란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
물론, 중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고 더 많은 부동산 개발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하지만, 수천만채의 아파트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수요공급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명백한 투기의 징후이다. 이미 가격은 빠지기 시작했고, 거래량도 줄고 있고,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자산을 사는 이유는 그것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오른다는 확신이 없는 자산에 대한 수요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다. 너무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어떠한 수단을 쓰던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세계 철강의 절반을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 철강재의 2/3이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중국은 전세계 시멘트의 절반을 소비한다. 물론 모든 시멘트는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그외 중국이 빨아들이는 대부분의 커머더티 수요들이 중국의 건설 프로젝트에 기반한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게 되면?
수많은 빈 집, 빈 빌딩과 그로 인한 금융권 부채의 부실화는 차치하더라도..
분명히 수많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거나 재검토될 것이고
당연히 전세계 커머더티를 진공청소기 빨아들이듯 소비하고 있는 중국의 커머더티 식탐도 잦아들 것이다.

중국 부동산 붐이 꺼지면서 전세계 커머더티 가격이 약세로 갈 것은 자명한 일.
여기에 작년 기상이변이 원체 심했기 때문에 올해는 농산물에서 전년대비 기고효과도 있었다.
최근까지 중국의 가뭄과 미국의 토네이도가 문제였으나, 중국에 큰 비가 내리고 미국 기상도 진정돼
2~3분기로 가면 농산물 쇼티지도 옅어질 것이다.
이런 시기에 중국 부동산 쇼크가 더해지면 커머더티 가격은 크게 약세로 갈 수 있다.

커머더티 가격이 약세로 가면?
기업들의 재고평가이익이 사라진다.
철강, 비철, 화학 그리고 이런 기초소재를 사용하는 많은 산업들은 지난 1년간 커머더티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큰 덕을 봐왔다.
미리 확보해놓은 재고의 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적게는 2~3분기 많게는 5~6분기 연속으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수요가 좋은 상태에서 재고평가이익까지 생기니 마진이 굉장히 좋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올 여름을 기점으로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중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중단으로 산업재 수요가 약화된 상태에서 커머더티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제조업 기업들은 마진 압박을 받게 된다.

중국 부동산 침체에 따른 글로벌 쇼크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서,
단지, 중국의 부동산 개발프로젝트 축소와 커머더티 가격 하락만을 감안하더라도
산업재나 기타 내구재 수출 기업들의 마진이 하반기들어 예상이상으로 악화될 리스크가 커보인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도, 중국 부동산 침체는 글로벌 디맨드 쇼크로 연결될 것이니..  
디맨드 쇼크와 커머더티 가격 하락이 동반될 때 그 부정적 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리스크는 굉장히 커보인다.

불확실성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건 내일이 없는 사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