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9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연준이 금리를 올려선 안되는 이유

블로그를 너무 방치하는 것 같아, 오늘 하루 읽었던 기사들을 시간되는대로 일기처럼 스크랩해보려고 합니다. 



2015.9.9. 내가 읽은 것들



옐로모바일의 '기사 밀어내기'

http://m.edaily.co.kr/


"언론사 뿐 아니라 벤처 업계 내부에서도 옐로모바일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벤처의 참신성은 없고 대기업 보다 못한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다. 기사 밀어내기가 옐로모바일 홍보팀 의사가 아닌 경영진 판단이라고 하니 이들의 왜곡된 언론관이 우려된다."


옐로모바일이 프리IPO로 3천억을 조달한다는 기사가 보도된 것이 7월 30일인데 여지껏 소식이 없다. 그간에는 비용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데 코엑스 호화행사를 진행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만 돌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가치를 높여올 수 있었던 것은 성장성에 목마른 대규모 자금을 연속적으로 조달해왔기 때문이다. 8월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로 옐로모바일과 같은 위험성 높은 프로젝트가 투자자를 구하기에는 한두달 사이 상황이 굉장히 터프해졌다. 작금의 시대 상황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는 옐로모바일이라는 존재가 그저  넘치는 글로벌 유동성을 이용한 머니게임이었는지 아니면 진짜 실력자인지 검증되는 순간이 곧 찾아올 것 같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과 직접 경쟁하기 시작하다 High street retailers fight back against online rivals

http://www.ft.com/intl/


"영국의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반대로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이제 유통에서 온라인, 오프라인이라는 구분은 거의 사라졌다. 살아남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제 대부분 온라인몰을 단장하고 핀테크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온라인 업체와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누가 더 높은 효율성과 타이트한 비용관리, 발빠른 머천다이징으로 규모의 경제에서 상대방을 압도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손쉽게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시장을 공략해온 온라인이, 상호간의 조건이 비슷해졌을 때에도 더 뛰어난 플레이어인지 이제는 입증해야 한다. 




전세-매매가 역전 단지 서울서도 등장

http://m.newsway.co.kr/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 전용 59㎡ 아파트(3층)가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달에 거래된 동일 면적의 3층 아파트 매매가(3억4500만원)보다 500만원이 비쌌다."


전세라는 제도가 소멸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으나, 전세가 소멸하기 전에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시기를 거쳐 월세로 전환되면서 2-3년 사이 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주거비용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같은 시기 도시가구 소득이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거비용 증대는 고스란히 소비를 제한하고 디플레 압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로 연결되었다. 전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와 전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상승한 주거비 부담을 갖고 장기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의 상황은 생각할수록 너무나 공포스럽다. 




니케이 지수 7년만에 최대폭 상승 Nikkei's 7.7% surge biggest one-day gain in 7 years

http://www.ft.com/intl/


"니케이 지수는 변동폭으로는 21년만에 최대, 변화율로는 7년만에 최대치로 급등. 한국 KOSPI지수 상승률도 2011년 이후 최대"


9월 8일 오후 중국 정부에서 대규모 재정투입이 가능하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유럽/미국 증시가 급등하고 이것이 다시 아시아 증시를 상승시키는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자체적인 방향 설정 능력을 상실한 유럽 증시의 오늘 오후 움직임은 큰 의미가 없고, 오늘밤 미국 증시가 연쇄반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를만해서 오른 거겠지만, 글로벌 자본시장인 도쿄 증시가 이런 변동성을 보인다는 것은 세계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왜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인가 Why higher market volatility is the new norm

http://blogs.ft.com/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1) 저성장 우려 : 이머징마켓 성장둔화로 글로별 경제성장축이 미국에만 집중되고 있다.

2) 자산버블 : 많은 자산가격이 너무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다.

3) 환율과 유가 : 구조적인 이유로 이머징 환율과 유가가 지속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4)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의존 : 너무 오랫동안 중앙은행의 정책에 시장이 의존해왔는데 이제 그 역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5) 미 금리인상 우려 : 중국 위안화 절하처럼 미국 금리인상은 미국에는 필요한 정책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매우 부정적이다.

6) 시장의 부족한 거래유동성 : 시장의 자금은 엄청나게 많지만 이들의 포지션이 대부분 비슷해, 특정 이벤트에 모두 한방향으로 거래가 쏠리면서 시장의 거래유동성이 매우 빈약하다.


6가지 이유 모두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난망하기 떄문애, 시장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인데 이는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실물시장 참여자들은 조심하며 투자를 줄였고, 수익에 목마른 금융시장 참여자는 용기있게 베팅하면서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자산가격은 높아지는 현상이 안정되게 유지돼왔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물과 금융 모두가 조심하는 쪽으로 수렴할 수 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의 주요 참여자로 등장한 중앙은행이 7년이 넘도록 계속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책에 의해 통제되는 '가두리' 상태였다. 시장이 급락할 조짐을 보이면 양적완화가 나왔고, 과도하게 오르면 금리인상 카드가 나와서 정해진 범위 내에서 역사상 유례없이 낮은 변동성을 수년간 유지해왔다. 그렇게 길들여졌던 시장이 8월 이후 갑자기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움직이고 있다. 엘에리언의 말처럼, 이런 변동성 확대는 추세적으로 지속되면서 그동안 리스크 보다는 수익창출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맨 앞에 옐로모바일에 대해서 쓰면서 자금조달 상황이 터프해졌다고 했는데, 그 역시 이런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연관돼 있다. 




래리 서머스, 금리를 올리면 안되는 5가지 이유 LARRY SUMMERS: 5 reasons why the Fed shouldn't raise rates next week

http://www.businessinsider.com/


1)8월 주식시장의 혼란이 이미 25bp 금리인상에 준하는 유동성 위축을 가져왔다. 
2)고용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며, 상품가격이 여전히 하락추세에 있고, 3분기 GDP성장률 둔화도 예상된다. 
3)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했지만, 지속가능성이 매우 높아 연준 목표 인플레이션 달성 가능성이 낮다.
4)이번에 25bp 금리인상하고 당분간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금리인상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면 대체 뭐하러 금리를 올리는건가
5)연준이 금리를 안올리는 데에 대한 리스크는 인플레이션과 시장의 변동성 축소이지만, 금리를 올리는 데에 대한 리스크는 재앙이다.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의 여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IMF, 월드뱅크에서도 연일 금리인상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도 시장 참여자 중에 하나일 뿐이며, 연준 이사들중 아무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바라지 않는다. 시장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고,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이 동원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고려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또 금융시장이다.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이를 시장은 불확실성 증대로 받아들여 부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래저래 금리결정 시점 전후의 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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