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11 유가, 시리아 난민, 금리인상, 미술시장

15/9/11 내가 읽은 것들



골드만삭스, 유가 20불까지 하락할 수 있다. GOLDMAN: Oil is on the verge of plunging to $20

http://www.businessinsider.com/


OPEC이외 국가들의 원요공급 확대 지속되고 수요 약해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이 2016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38-45불 전망하나, 저장능력의 한계로 원유재고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일시적으로 20불까지 하락할 수 있음.


원유 가격은 실물 수급, 투기자본의 흐름, 상품통화로서 달러와의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골드만삭스 역시 2008년 유가 100불 시절에 200불까지 갈것이라 콜했다가 완전히 틀린 것으로 악명높다. 2014년말 유가가 폭락한 것은, 2011년 이후 실물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공급이 크게 확대되어 수급균형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과 달러 약세 환경에 힘입어 금융투기 수요가 원유가격을 장기간 떠받치다가 투기심리가 훼손되면서 자금흐름이 일시에 역전되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년에 걸친 조정으로 금융투기 수요 역전에 따른 가격조정은 이미 충분히 이뤄진듯하나,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연준의 나홀로 금리인상' 분위기 덕분에 달러 강세는 추세적이고 실물수급은 골드만삭스가 지적하듯이 단기적으로 개선될 수 없는 상황이라 유가가 빠르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게 합리적일 것 같다. 그러나.. 상품시세에 대한 예상은 안하는게 훨씬 이롭다. 




엑소더스 EXODUS

http://www.economist.com/


유럽이 난민 수용에 열린 자세로 대하는 것이 도덕적/정치적/경제적으로 모두 옳다. 

중동 난민에 대한 유럽의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가 유지 확대되어야 한다.


유럽 난민 사태에 대한 비즈니스계의 대응 The business case of Europe's refugee

http://www.project-syndicate.org/


난민 사태는 비즈니스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치권에 비해 별다른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 산업계가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난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중동/아프리카 이민에 대해서 늘 갈등이 있었던 유럽이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해 이렇게 한목소리로 개방적인 자세를 주장하다니 이채롭다. 터키 해안에서 발견된 난민 아이의 시신이 준 충격과 독일 메르켈 총리의 선제적인 난민 수용 확대 선언이, 난민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을 지각있는 사람이 취해야할 당연한 행동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디플레 압력을 받고 있는 유럽 경제에는 난민 정착에 따른 신규 노동력과 수요 공급이 경제에 오히려 이롭다는 컨텍스트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럽에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인도주의와 경제적 필요성이 결합된 긍정적 에너지는 지켜보기에 매우 좋아보인다. 우리나라도 어느 순간 북한 난민을 대거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방인에게 그 누구보다도 폐쇄적인 우리나라가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긍정적일 수 있도록 유럽의 난민 사태를 보며 뭔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금리인상은 미국 기업채권 버블의 터닝포인트일 수 있다 Interest rate rise: turning point looms for US debt binge

http://www.ft.com/


2009년 이후 다년간 미국 기업들이 손쉽게 저금리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대형M&A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이 성행했으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런 트렌드가 바뀔 것이다. 대량의 정크본드 발행에 기반한 초대형 M&A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올려봤자 고작 0.25%일 뿐이고, 올린다고 해봐야 여전히 낮은 금리인데 왜 이리 온 세상이 천지가 뒤바뀌기라도 하는듯 난리일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 = 7년넘게 지속된 통화정책 레짐의 변화"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겠으나, 근본적인 배경은 금융시장이 혼란하고 불안해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그 불안을 금리인상이라는 테마에 투영시키고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금리인상이라는 이벤트의 발생여부 보다는, 이벤트 발생에 따른 시장의 반응과 그 확산의 다이내믹스가 더 중요하다. 금리 결정 전 시장의 컨센서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컨센서스를 충족 혹은 서프라이즈가 발생했을 때 그 충격이 어떤 경로를 타고 확대될지 짚어야 할 것이다. 


9월들어 금리인상 합의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오히려 9월에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쪽으로 모아지는 듯 하다. 이런 상황에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은 큰 쇼크를 받고 단기적으로 깊은 하방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다해도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으므로 연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FED의 스탠스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닌 이상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금리인상 쇼크가 발생하게 되면, 그 충격은 즉각적인 달러강세, 유가하락, 이머징마켓 자금이탈 가속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버슈팅할 것이다. 


다만, 위의 FT기사에서는 정크본드 마켓과 기업 채권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는데, 여기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기준금리 변동은 만기가 긴 채권의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만, 회사채와 같은 채권의 신용스프레드에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경기에 대한 긍정적 확신이 강하면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돼 정크본드 금리가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 금리가 올랐다고 일률적으로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워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인수합병 시장이 과도하게 뜨겁고,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조달이 과한 것은 사실이나, 금리가 오른다고 단숨에 이런 트렌드가 끝나진 않을 것이다. 시장이 금리 인상의 충격을 별 탈 없이 잘 소화하면 금리인상 이후 오히려 주식은 오르고 회사채 금리는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국의 자금유출과 미술시장 The art of capital flight

http://www.project-syndicate.org/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부자들이 돈세탁과 재산의 해외 반출 등의 용도로 세계 미술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미술품의 가격이 엄청난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국의 경기의 침체는 장기적으로 이런 수요를 축소시켜 미술품 시장의 버블을 꺼트릴 것이다.


최근 국제 미술 시장에서 유명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술 시장의 버블 논란이 점증되고 있다. 원래 미술품 시장의 강세는 유동성 강세장의 말미에는 단골처럼 등장하는 현상이다. 투기자본이 돌고 돌다보면 막판에는 피카소의 그림으로 몰리게 된다. 그래서 미술시장 버블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버블과 동의어이다. 중국 부자들이 경쟁적으로 미술품 투기에 나섰고, 미술품의 주요한 자금세탁 수단으로 쓰고 있기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게 되면 미술품 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1990년 일본 버블이 터질 때에도 그랬다. 보통 미술품 시장의 변화가 더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되므로, 역으로 미술품 시장의 모니터링해서 금융시장의 변곡점을 미리 타진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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