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종가관리,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2015/9/14 내가 읽은 것들




알리바바 주가는 50% 더 떨어질 것이다. 

Alibaba: Why It Could Fall 50% Further

http://www.barrons.com/


알리바바의 주가는 상장 직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현재 상장 가격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가격 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돼 주가가 50% 이상 하락할 것이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으며 알리바바의 지배구조와 실적에 대한 투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에 대한 배런스의 매우 길고 자세한 분석 기사다. 알리바바의 주식 가치가 현 주가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들로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고 있다.

1) 미국 상장 알리바바 홀딩스는 중국 비즈니스의 지분을 갖지 못한 페이퍼 컴퍼니다. 중국 비즈니스는 마윈과 공동창업자의 개인소유이며, 상장된 알리바바 홀딩스는 마윈 등과의 사적 계약을 통해 중국 비즈니스의 현금흐름을 이전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를 '가상의 소유권'이라고 하는데 이런 불투명한 지배구조 하에서 상장된 알리바바 홀딩스의 주식 가치가 제대로 보전될 수 있을까?

2) 알리바바의 회원들은 연간 1,200불을 온라인 쇼핑에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 소비자의 연간 온라인 쇼핑 구매액은 900불 수준인데, 미국 인당 GDP의 1/6에 불과한 중국의 소비자들이 미국보다 30%나 더 많은 온라인 구매를 일으킨 다는 것이 납득이 되는가?

3)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 전체 매출액의 성장률보다 항상 더 빠르게 성장했다. 전체 시장의 성장률 보다 알리바바의 성장률이 더 높다는 것은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는 것인데, 다른 경쟁업체의 시장 저유율이나 성장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모든 플레이어가 시장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일이 가능한가. 알리바바가 발표하는 성장률을 믿을 수 있겠는가. 


자회사에 대한 지분이 없는 지주회사, 최근 실적 발표에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나마 발표된 실적조차도 신뢰하기 어렵고,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도 가중되는 양상이니 알리바바 주가가 연일 하락세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0조원이 넘는다. 이런 초거대 기업이 기본적인 지배구조와 실적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중국 경제체제의 현재 수준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투명성과 개방성을 확보하면서 소비 중심의 경제로 이행하는 것이 중국 경제가 직면하는 과제인데, 경기둔화가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구조조정의 추진력은 약해지고 정책과 경제체제의 투명성은 오히려 거꾸고 가고 있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역내 경제 전체에 대한 부담인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결의 기미가 도통 보이질 않는다.  


이 기사를 보면서, 한편으로 든 생각은 배런스 같은 퀄리티있는 분석기사를 낼 수 있는 잡지가 한국에도 존재하는가란 생각이다. 이렇게 장황하고 전문적인 기사는 한국처럼 인구가 적고 시장이 작은 곳에서는 독자층이 얕을테니 잡지가 광고수익으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락거리가 아닌 지적인 콘텐츠에 돈을 쓰는 것을 헛된 낭비라고 생각하는 국내 분위기에서 유료판매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콘텐츠 소비의 대가를 지불하는데 인색하고 시장이 작은 이 나라에서는 결국 대중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 외에는 모두 고사해버리고 한글 콘텐츠의 전반적인 퀄리티 저하는 피할 수 없는 귀결인가하는 우울한 생각이 들었다. 




CJ·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기관의 수상한 '종가 관리'

http://news.einfomax.co.kr/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CJ[001040]와 한미약품[128940], 한미사이언스[008930]에 지난 한 주간 장 마감 직전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특이한 매매 패턴이 나타났다.


지난주 금요일 장 종료를 앞두고 CJ의 주가는 갑자기 유입된 매수주문에 하락세에서 7% 급등세로 돌변했다. 19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장종료 12분을 앞두고 몰아서 낸 까닭은 무엇일까. 무리한 종가관리의 후유증으로 CJ 주가는 오늘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12.4% 하락했다. 성과평가일에 맞춰서 상대수익률 맞춰야 하는 펀드매니저의 입장은 알겠으나 좀 해도 너무했다. 이런 씁쓸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개인의 입장을 떠나서 시장구조의 탓도 크다는 생각이다. 


2015년 6월말을 기준으로 KOSPI, KOSDAQ을 합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 중 약 40%를 상장기업의 최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는 29%를 갖고 있다. 이들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이 대략 460조원어치 정도 되는데,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95.8조원에 달한다. 이 말은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1/5을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정부독점의 전국민 의무가입 연금제도로 초단기간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거대 연금자금이 조성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규모에 비해서 과도하게 연금의 사이즈가 커져버린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존재는 문자그대로 '절대적'이다. 이런 국민연금이 수익률 부진으로 질타를 받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올해 자금을 위탁한 운용사들을 압박하며 일일 수익률을 평가하는 제도를 무리하게 도입 했는데,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급주체가 단기 수익률을 추종하다 보니 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생겨났다. 종가관리가 의심되는 불미스러운 가격움직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의 자산규모는 당분간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시장의 효율성은 다양한 주체가 독립적으로 시장에 참여할때 극대화되고, 반대로 다양성이 훼손되고 시장참여자들이 특정 주체의 움직임에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이 훼손되고 불안은 극대화된다. 성장이 정체된 한국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국민연금의 존재와 역할을 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담당 CEO로 현대차 미국법인의 전 CEO를 임명해 

Google Picks Former Hyundai CEO as Its Self-Driving Car CEO

http://recode.net/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운전자를 편하게 해준다는 기능적인 측면을 벗어나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카쉐어링을 구현하는 전제조건이다. 수만대를 자동차와 수만명의 운전자를 네트워크로 묶어서 편도로 차를 렌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결국 렌트가 끝난 자동차를 거점지역까지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목적지까지 운전자가 편안하게 차량을 이용하면서 차량이 효율적으로 공유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율 주행 기능이 필수적이다. 구글, 테슬라, 애플, 벤츠 등이 시험하고 있는 자율주행이 일정궤도에 오르고나면, 앱으로 부르는 콜택시 수준의 카쉐어링이 아니라 대다수의 운전자가 차량소유나 주차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카쉐어링이 구현되게 될 것이다. 우버가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를 받는 것도 택시 서비스에 머무리 않는 카쉐어링을 주창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의 생산과 소비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구글은 이미 자율주행차를 정식 허가를 받고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차량소유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뒤바뀔 날이 그리 멀지 않다. 





대세기술로 부상한 블록체인을 해부한다. 

http://www.techm.kr/


비트코인에 적용된 해킹이 불가능한 분산형 암호화/데이터베이스 블록체인 기술 

가상화폐/지급결제/IoT로 영역확장


과거의 정보보안 패러다임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중앙서버를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중 3중의 보호막을 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보호막은 외부 네트웍으로 연결돼있는 한 완벽한 방어가 불가능하다. 해킹에 의한 금융사고나 정보유출은 사실 막을 수 없는 필연이다. 그저 사고가 나지 않길 기도할 뿐이고, 사고나 나면 후행적으로 보상대책을 세울 뿐인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블록체인은 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다. 중앙서버를 없애고 정보를 완전히 공유해버린다. 대신에, 전세계에 분산된 정보를 서로 대조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방지한다. 이 방식을 해킹하려면 분산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들을 모두 합친 것 만큼의 슈퍼컴퓨터가 필요한데,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공유된 컴퓨팅 파워는 점점 더 강해지고 어느 순간 도저히 파괴할 수 없는 시스템이 돼버린다. 구현되는 세세한 방법은 몰라도, 그 개념만으로도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이 활성화되지 못해도 블록체인이라는 보안 개념은 번성할 것이고 IoT, 스마트팩토리 같은 개념들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세상은 정체돼 있는 것 같아도 이런 혁신으로 새로운 세상은 끝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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