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옮겨 다니는거야"

올리버 스톤의 유명한 영화, '월스트리트'를 다시 보았다.
영화속의 고든 게코나 버드 폭스처럼 다이내믹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유사한 업종에서 직업을 가지고 나서 영화를 보니, 역시 느낌이 어렸을 적 처음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20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다.

		It's a zero sum game, sport.
		Somebody wins and somebody loses.
		Money itself isn't lost or made,
		it's simply transferred from one
		perception to another. Like magic.
		That painting cost $60,000 10 years
		ago. I could sell it today for
		$600,000. The illusion has become
		real. And the more real it becomes,
		the more desperately they want it.
		Capitalism at its finest.
버드 폭스가 고든 게코에게 복수하기 직전, 게코가 폭스에게 해주는 말이다.

돈이 생기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옮겨 다니는 것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누군가에게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지 않는한 수익이라는 것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 자체는 분명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누군가를 속여서, 가치 이상으로 가격을 부풀려 자산을 팔아서 이익을 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투자가 제로섬 게임이겠지만,
그런 악의를 품지 않는한 투자는 사회의 부를 증진시키는 플러스 섬 게임이다.
내가 산 가격보다 자산을 비싸게 주고 사간 사람 역시 그 자산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리 하에서라도...
누군가가 취해야할 가격의 차이를,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갖도록, 그것도 내가 더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투자의 한 단면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